어제 별, 오늘 눈




1.
그제 현관이 맛이 갔다
겨우 그 무거운 현관을 들어서 닫고 잠그고
다음 날, 아침에 집주인이 앞집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전기톱으로 자르고 망치로 깨고 난리 부르스를 한 결과 문은 닫혔다
대신 문풍지와 틈마개를 사와서 발라 이놈의 옥탑방 한풍을 막았다
그래봤자 막히진 않겠지만

집은 점점 망가져 가고 있고 이사가고 싶다
10년 채우기 싫다.. 그 전에 가고 싶다.. 과연 내 옥탑탈출은 언제쯤 흑



2.
밤에 하늘에 별이 총총
진짜 오래간만에 서울 하늘에 그렇게 많은 별을 본 것 같다
언제가 마지막이었는지 기억도 안나
로로랑 밖에서 우왕~ 하면서 하늘을 올려다봤다
서울에서도 하늘을 올려다 보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나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3.
경찰병원역까지 가서!! 고용센터에 실업급여 신청하고 왔다
실업급여 받으려는 사람은 많다
사람들 살기 힘들구나
나도 힘내자



4.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로로와 슈퍼도 들르고 다이소도 들르고
올해 첫 눈이 내렸다
실업급여 신청한 날 첫 눈이라니 뭔가 안어울리지만 기념비적이네 큭



5.
떨어지는 몰딩을 어떻게 해보고 싶었는데 또 삽질
이렇게 집에 공구만 늘어갑니다
이사가고 싶다
방풍필름도 사다 붙이고 아..
옥탑방은 겨울만 되면 지랄발광이다
머나먼 내집마련의 꿈



6.
人알러지가 도져서 밖에 좀 나갔다왔더니 두통
이놈의 개떡같은 집 때문에 또 두통
약 먹고 잠깐 잤다가 두통이 개서 룰루랄라 저녁밥을 해먹었다
두통이 사라지니 좀 기분이 나아졌다
간사하고 단순한 인간일세



7.
시미즈 쇼타가 바 같은데서 공연하면 좋겠다
앉아서 칵테일을 마시며 들으면 좋겠다
요즘 앨범같은 기계음 떡칠 말고 옛날 앨범같은 재즈나 블루스 풍으로만 선곡해서
생각만해도 좋네



8.
쿤이가 루키즈로 공개된지 700일이 지났다
2년이 되어간다
쿤이는 위닷츄로 중국 데뷔무대에서 노래도 같이 했는데 어째서 NCT가 아니라 루키즈로 강등되었나
누가 우리 쿤이를 그렇게 했나
가끔 가끔 공개되는 사진이나 인스타라이브를 보면 귀여워 죽겠다
이런걸로라도 잠깐 행복하자 내 현생
쿤이 얼른 정식으로 데뷔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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