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양과 강철의 숲



소설을 읽었을 때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그런 기분이었다
첫작품이라서 매끈하게 다듬어져있진 않았지만 그래서 더 평화로웠는지 모르겠다
어느 정도는 다듬어지지 않은 야생의 느낌이었을지도

영화는 그것보단 매끄러웠다
그래서 평화로운 기분이 덜 들었고
생각보다 피아노 연주도 크게 와닿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넓고 넓은 숲이 주는 풍광만큼은 좋았다
눈이 잔뜩 쌓인 아사히카와 시내의 풍경도 좋았고

어둠이 내리고 길을 잃은 숲은 지옥이 되지만
빛이 들어오고 만물이 자라나는 숲은 쉼터가 된다
때로는 무섭지만 때로는 한없이 넓고 자애롭다
이 영화는 최대한 후자의 느낌으로 숲과 피아노를 그려낸다
소설이 그랬듯이

단점이 많지만 몇개의 장점이 이 영화를 살리고 있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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