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00 일본 교토 : 엄마와 교토 day 0





1. 내 마음 편하자고 계획된 여행

올해 좀 그런 생각이 들긴 했었다
주변에서 부모님 여행보내드리는 사람들도 있었고
이모가 방학때마다 해외여행 가는 것도 있었고 (아.. 선생은 좋은 직업이야..)
큰이모도 워낙에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쉴때마다 전국을 누비고 있고
그 와중에서 사실 엄마가 여행을 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가고 싶어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막 갈 수도 없는게
작년 초에 엄마 허리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근 두세달을 누워있었던지라
지금도 예전만큼 걷거나 앉아있지 못하는 상황이긴 하다
그래서 어디 간다고 해도 가지말라고 하고는 있었는데
엄마도 주변에서 막 돌아다니니까 또 자기만 그러고 있는게 시무룩한 것 같았다
아.. 정말.. 이 아줌마.. 여행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후아후아
근데 토로가 요양차 집에 내려가있는 중에
길에서 만난 엄마 아는 분이 엄마가 요새 통 안보이데~ 했더니 스페인 여행갔다왔더면서
언니 스페인 가봤어?? 이래서.. 엄마가.. 난 안가봤지.... 뿌앵
거기다가 큰이모가 4월말에 후쿠오카 부산출발 배타고 가는게 싼게 있다며 가볼래?? 이랬음
근데 패키지면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가 못버틸것 같았다
쉬고 싶을때는 쉬어야하는데.. 그게 패키지면 불가능하니까

집의 토로가 마음이 불편하다며 나에게 전화를 했고
나는 그 순간 후쿠오카 항공편을 뒤져보며 이모가 말한 돈이면 우리가 예매해서 가는게 낫다
그 돈이 그 돈 이러면서 알아보는데 오사카 가는 편이 싼게 있네??
5월 황금연휴 끝자락, 남들이 돌아오는 때에 나가는 거지
어차피 나는 쉴 수 있는 날이 한정적이고 이참저참 써서 2박 3일 뺄 수 있네??
그래서 급 계획을 하고 엄빠한테 물어보니 아빠는 휴가내기 힘들고 엄마는 가볼까..
결국 아빠는 못가고 엄마는 아빠 안가도 나는 가볼까나로 결정
엄마의 시무룩을 해소시켜줄 수 있겠다!!

예전부터 토로가 엄빠가 간다면 교토의 금각사를 꼭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그래!! 교토로 가자!!
이래서 교토 2박 3일 효도를 빙자한 얻어먹는 여행을 시작했다



2. 루트

교토 안가본 것은 아니지만 6년전이야!!!!
그때는 거의 모든 곳을 걸어다녔고 이번에는 엄마가 있어서 버스를 타고 다녀야하는데
와.. 서울에서도 버스를 안타는 내가 버스로 여행을 해야한다니 벌써부터 멀미가....
어딜갈까 하다가 사실 난 엄마 여행스타일을 모른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지
다녀온 지금에서야 엄마=토로 였다는 것을 토로와 함께 깨달았다
암튼 엄마=토로 임을 알았다면 거의 동네탐방같은 여행계획을 만들었을텐데
그걸 몰랐으니까 적절히 또 내 스타일로....

그래서 1번 금각사, 2번 후시미 이나리타이샤, 3번 은각사
만 정해놓고 나머지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인데
기요미즈데라는 공사중이라서 결국 가나마나한 기분이더라.. 내가 그다지 좋아하는 장소도 아니고
그래서 최소 저 3군데, 많은면 5군데 갈 수 있는데
나머지 두 곳은 최초에는 도지, 황궁 이었지만 결국에는 둘 다 못가게 되었다
몇날 며칠을 고민하고 루트 짜놓고도 실상 가서 그 전날에 다 바꾸게 되었는데
전적으로 우리가 엄마의 체력을 더욱 감안해야 했음을 알았기 때문이지

그래서 첫날 교토 넘어와서 바로 후시미
둘째날 금각사, (그리고 황궁과 그 주변, 기온은 포기하고) 니시키시장
막날에 은각사 갔다가 공항으로 오는 것으로


3. 미리 준비

미리 준비한 것은 하루카 패스
이코카+하루카를 살 필요가 전혀 없는지라 아.. 하루카 싸게 탈 수 있는거 없나.. 찾다가
여행박사에서 파는 것을 발견!! 해놓고 한참 뒤에 사서 결국 택배로 못받고 가지러 갔어야 했다
심지어 이것도 내가 산 날 안샀으면 살 수도 없었어.. 후아후아 게으름 퇴치하자!!
그리고 혹시 몰라서 미리 버스원데이패스도 사놨다

숙소는
철학의 길 초입 쯤에 있는 '로쿠로쿠'
예전에 갔던 지유진을 가려고 했는데 일정에 빈 방이 없었고
로쿠로쿠는 트윈룸이 샤워실이랑 뭐랑 개별적으로 다 갖추고 있는데다 한명 더 추가할 수도 있고
방에 좌식 테이블에 그 주변은 다다미!!
왠지 여기 좋아보여서 나중에 가봐야지 싶었는데 이번에 가보게 되었다
근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우리의 루트로는 교토역주변의 호텔이 나았을 것 같기도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들은 어쩔 수 없다 엉엉
숙소 자체는 정말 괜찮았고 나중에 이 주변으로 가게되면 또 여기로 묵고 싶다
창 너머로 보이는 안개피어오르는 산을 잊을 수가 없네그려~
예약은 홈페이지에서 빈방 확인하고 예약폼대로 입력해서 메일을 보내면 된다
이때 카드번호를 쓰긴하는데 결제나 디파짓은 아니고 비상용
결제는 가서 현금으로 해야함
확인 메일이 한번 오는데 여기에 답장을 하면 예약 완료!!

여비도 우리가 준비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굳이 보태주셨기 때문에(!!) 군말없이 받았다
그러니까 거의 엄마가 준 돈에 딸년들이 생색내며 얹혀간거나 다름없는 여행
엄마랑 여행가본적은 있지만 다 패키지였었고 자유여행은 처음이라
안그래도 긴장한 나는 초 긴장상태여서 가기 전에 알 수없는 알레르기 반응까지 생겼다
하.. 이건 진짜.. 후아후아
암튼!! 일단 갔다 왔다!! 는 것이 중요하지!! 암, 그렇고 말고.... 뷰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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