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쓰리 빌보드








미주리주 에빙 외곽의 세개의 광고판

에빙은 가상의 도시인데 미주리는 진짜 있는 주이다
영화의 사건은 모두 가상의 사건이지만 감독은 20년 전에 텍사스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에 영감을 받았다
가짜이지만 진짜인 영화

주변인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
사건의 피해자는 죽었고, 가해자는 어디에 어떻게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다
사건의 주변부에 남아버린 피해자 가족과 경찰
남부의 백인사회 주변에 살고 있는 흑인, 게이, 왜소인
노력해도 주류로 편입될 수 없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이다
다만 자신이 주류라고 강력히 믿는 딕슨 같은 사람이 있을 뿐이다

시나리오의 행간을 채우는 배우들의 연기가 없었다면 이해가 힘들었을지 모른다
이야기하는 핵심이 말로는 정확히 말하기 미묘한 부분을 다루고 있었다
분노는 더 큰 분노를 만들고 그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이것이 과한 분노임을 알지만 가라앉히거나 그만 둘 수는 없다는 것도 안다
잘못임을 알면서 행하는 잘못
잘못임을 알지만 단죄하긴 양심에 찔리는 잘못
인간은 언제나 이 간극에서 괴로워하며 포기하거나 좌절하며 계속 피해나 또는 가해자로 남는다
죄는 지워질 수 없고 양쪽 다 흔적을 남긴다
이건 어쩔 수 없는 흑과 백
회색이어도 흑에 가깝거나 백에 가깝거나로 정의될 수 밖에 없다

생각과는 조금 다른 영화였지만
그래서 흥미로웠다



덧,
프란시스 맥도먼드도 그렇지만 샘 록웰은 진짜 도랏맨
딕슨이 사는 집..
곧 마인드헌터가 찾아가서 담배 한대 주면서 "엄마랑 살면 갑갑하지?"
물어볼 것 같다고 로로가 얘기해서 빵 터졌다
하필이면 엽총도 가지고 있어서 크크크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