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





이토록 긴 시간을 보내고 얻는 하나의 결론


진지,
단 하나뿐이었던 토와코의 연인


밤새 울었다
이런 것도 사랑이라고 온 몸과 마음을 내던질 수 밖에 없다는게
너무 슬펐다
아니 이런 것이 사랑이기 때문이라고 나는 알고 있었기에 슬펐던걸까


즐거웠다, 토와코. 진짜 즐거웠다
이 삶이 언제 망가질지 모르기 때문에 별별 일이 다 생겨도 그렇게 즐거웠나 봐


진지의 사랑이 내 사랑에 겹쳐서
토와코의 사랑이 내 사랑에 어긋나서
쿠로사키를 증오하고 미즈시마를 혐오한 짧은 시간
어쩌면 영원의 시간안에 이 이야기를 기억하겠지
내가 흘린 눈물 콧물 시간과 함께


그 모든 것이 사랑이라는 이름이라면
각 개개는 어떤 이름을 갖게 되는 걸까
나는 아마도 있을 그 이름들을 앞으로도 영원히 알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