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22 일본 사가 : 먹고 비맞고 산책하고 마지막날




1. 여정

사가 - 사가공항 - 인천공항



2. 오미야게 산책

결국 마지막 날이 와버렸다
어쩔 수 없지 뭐 
그래도 오늘은 마지막 날이라고 비가 조금밖에 안내리는 것은 뭐 즐거워할 일인가
심지어 잠깐 그치고 햇빛이 나기도 한다니까

아침밥 챙겨먹고 체크아웃 전에 세이유에 들러서 먹거리를 챙겨놓고
커피 한잔을 마시며 짐을 정리
체크아웃하고 프론트에 짐을 맡겼다


역에서 나오면 바로바로 붙어 있는 비즈니스 호텔들
사가 토요코인은 밥이 맛있음
나중에 시모노세키 토요코인에서 밥 먹고서 옹, 사가가 더 맛있네?? 이랬음 큭
암튼 3일간 잘 썼다


사가의 귀여운 맨홀뚜껑들
사가는 짱뚱어가 유명하다
이래서 내가 순천하고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작은 도시고 밥이 어디든 맛있고
만이 있어서 순천처럼 짱뚱어가 살 수 있는 환경임
나중에 집에 내려갔다가 알았는데 순천만 정원의 세계 정원 중에 일본 정원이 있는데
일본 정원 2개 중 하나가 사가현에서 만든 사가식 정원이었다
오오오오 이거 알고 결연해서 사가현으로 만든건가?? 오호오호
우리집에도 짱뚱어 한마리 있는데 암튼 눈크고 볼 빵빵하고 넘 귀여움
사가의 맨홀뚜껑도 귀엽다
그래서 사가 기념품으로 헬로키티가 짱뚱어 얼굴모양 탈 쓰고 있는데.. 방울이 달린 스트랩이라.. 못삼..
방울소리 시끄럽단 말이야 흑

일단 어제 먹었던 화과자 가게들에서 오미야게를 구입하고
벌룬뮤지엄에서 마그넷 선물도 구매
여기서 도자기에 열기구 그려진 마그넷도 있는데 색깔이 넘 안예쁘고 일단 디자인이 별로라 안습
사가벤 무슨 말인지 몰라서 직원분께 물어봤는데
아니.. 직원분도 사가 출신이 아니라서 잘 모른다고 크크크크
때마침 온 다른 직원분이 사가 토박이라서 그분께서 도와주러 오셨는데 젊은 분이라 또 몰라 크크크
결국 마그넷과 캔뱃지에 있던 사가벤은 아재들이 쓰는.. 그것도 쓰는 사람만 쓰는 것으로.. 크크크
혼또의 사가벤인 혼나코테로 결정
자주 쓰는 말은 아니라고 했지만 어쩐지 어감이 재밌어서 이걸로 결정했다

그리고 간 곳은 사가신사

 

일찍 핀 벚꽃을 잠깐 보고.. 하늘은 파랬다가 흐렸다가 난리임
비도 내렸다가 그쳤다가.. 사가신사 비둘기 엄청 많아서 졸 무섭 엉엉


사가신사 뒤편 골목 모퉁이에 있던 꽃집
알록달록 예뻐서 살짝 저장


사진관도 예쁘다

에비스 스테이션 주변을 한바퀴 돌고 이른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3. 갑작스러웠지만 만족스러운 점심

원래 역 주변에 있는 란즈라는 카페테리아에 가려고 했다
그러나!! 내가 휴일을 몰랐어!!
원래 목요일이 휴일인가.. 몰랐네.. 어제 한번 와볼걸 그랬다..
이렇게되면 나는 점심을 뭘 먹냐??
잠깐 멘붕이 되어 버스터미널 의자에 앉아서 파스붙이면서 멍때렸다

뭔가 큰길에 식당들이 있을거야.. 아마도..

그러나 마땅한 식당을 찾지 못하고 런치를 하는 봐둔 카페들은 죄다 휴일
어제 춘분이라 쉬는 날이라 어제 영업하고 오늘 쉬나봄
방황하며 길거리에서 미쳐가던 중....


야끼니쿠 가게에 점심메뉴 개시!! 라는 깃발이 줄줄이 서서 펄럭이는 것을 보게 되었다
어라?? 점심메뉴가 뭔데??
하고 가서 보니.. 사가산 와규를 사용한 함바그.. 라구요??
아니 사가와서 사가규를 한번도 어쩌다보니 못먹었는데 사가규라굽쇼??
홀린듯이 들어가 함바그를 시킴
점심 드시는 아저씨들이 꽤 많았다
소스는 나는 데미글라스 로로는 와풍으로 
밥은 따로 추가해야함


저 국은.. 미역국입니다..
와!! 맛있어!!
데미글라스보다는 와풍 소스가 훨씬 맛있었다
아니 진짜 갑자기 눈에 보여 들어온 가게였는데 넘 배부르고 맛있게 잘 먹어서 대만족
가기 전에 내가 그래도 사가규 맛은 보고 가는구나
또 일본에 와서 함바그를 먹고 가서 너무 좋구나

잘 먹고 나와서 버스 시간을 보니까 꽤 남았길래 안가본 쪽으로 산책을 좀 더 하기로 했다
그렇게 간 곳이 돈돈돈노 모리
오호 공원인가봐 하고 갔는데 저 건물은??


도서관이었다
도서관 1층에는 카페도 있었고 점심에는 밥도 파는 것이었다
매일 바뀌는 도시락이라니 너무 끌린다
잉 여기와서 먹을걸 그랬나?? 하지만 함바그 맛있었쩡 데헷
입간판 예쁨 
나중에 여기 와서 카페에서 점심도 먹고 밖의 공원을 바라보며 책도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가가 현청 소재지라서 현립도서관도 있고 시립도서관도 있다
규모가 둘다 꽤 있어서 나로서는 부러운 환경
또 도서관 주변이 한적한 공원을 접하고 있어서 그것도 맘에 들었다

시간 맞춰 짐을 찾고 공항가는 버스를 기다렸다
뭔가 불확실하다 싶으면 버스터미널의 인포메이션에 물어보면 친절하게 알랴주심
여기서부터 벌써 그동안 안보여서 살 것 같았던 중국인, 한국인 관광객크리가 시작.. 아.. 환멸나..



4. 안녕~ 사가!!

공항이 작아서 좋은 것도 있지만 사람이 많이 몰리면 그것대로 환멸남
앞으로는 오는 편은 반드시 미리 자리 사놔야겠어.. 가난이 죄다..

체크인하고 잠시 아나페스타 구경하고 보안통과하기 전에 줄줄이 늘어선 뽑기들
근데.. 어?? 저건??


고로상이쟝
네가진가 다섯가지 종류가 들어있는데 갑자기 이거 너무 뽑고싶은거임
특히 저 고로상의 대사.. 하라가 헷다 밑에 달린 고로상 얼굴있는 줄줄이 스트랩
나 저거 너무 갖고 싶다 뽑아서 나오면 좋겠다
로로가 하나 해보라고 해서 돈을 넣고 돌렸습니다!! 돌렸어!!


나왔다!!!!!!!!!!!
아 너무 신나
저거 쓸데없이 고퀄로 고로상 얼굴 너무 닮아서 대 투더 박
지금은 우리집 거울 옆에 걸려있다 크크크크크

이거 뽑고 신나서 보안통과하는데 나 액체류 없는데 가방이 계속 걸리는거임
결국 다 꺼내서 다시 검색대 넣는데
아니.. 크크크크크크
가방에 있던 양갱.. 그 양갱을 액체류로 인식해가지고 크크크크크
너네 특산품이라고 아나페스타에서도 팔잖아 크크크크크
내가 설마 양갱은 아니겠지 했는데 진짜 양갱이었어
직원분도 웃고 나도 웃고

탑승 기다리며 일기 정리하다가 타고 왔는데 대만 LCC와 공동운항편인지 중국사람도 꽤 있었다
그래서.. 시끄러웠지 뭐..

이번 사가여행은 일종의.. 아니 대놓고 도피였는데
그래서 비오고 추워서 날씨로 벌받았음
그래도 좋았고 도피를 했기에 도피를 반성할 수 있었고.. 다시 고칠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비는 미워도 재난은 없었으니 그것으로 감쟈합니다
다음에는 벌룬페스타 할때 와서 느긋하게 있다 가고 싶다
꼭 다시 보자, 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