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412 일본 시모노세키 : 또 한번의 도피여행 day 2




1. 여정

간몬해저터널 - 모지코 (메카리 신사 - 해협플라자 - 모지코 레트로 - 규슈철도박물관 - 블루윙모지) - 간몬해저터널 - 시모노세키 (하이! 카랏토 요코초! - 다이마루)



2. 해저터널 건너면 모지코

오늘 날씨 너무 좋네
햇빛이 아주 미쳐서 숙소 커튼을 열 수가 없는 지경
근데 어제 거의 12시간을 돌아다닌 탓에 아직 신체는 천근만근
밥을 찹찹 챙겨먹고 선크림 잔뜩 바르고 텀블러에 우롱차 가득 채워 숙소 출발


시모노세키 배수구 뚜껑 그림 중에 하나는 간몬대교


큰길로 걷다가 하이! 카랏토 요코초 쯤 부터는 바닷가를 따라 걸었다
요코초 오늘은 오픈한다~ 이따가 와야지~
가라토에서 보는 연인등대


복어 등이 주렁주렁
시모노세키는 복어가 유명하다
일본의 복어 유통량의 상당부분을 시모노세키 쪽에서 맡고 있다고


따뜻한 곳이라 야자수가?? 


저 멀리 보이는 곳에 우리가 이 바다 밑을 지나서 간다고??
진짜 신기방기네
근데 터널 입구가 가도가도 안보여
끝없이 가다가 터널 입구 못보고 지나치는거 아니야?? 했는데 때마침 나타난다
저 다리를 살짝 지나면 우리가 가던 오른쪽길의 반대쪽에 해저터널 들어가는 엘레베이터 입구가 등장한다


여기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끝


그리고 해협완주 스탬프를 찍어서 지정된 인포에 가져가면 작은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4가지의 기념증인데 궁금해서 일단 받아야겠다
또 우리가 스탬프를 좋아하니까 크크
시모노세키 쪽에서 반쪽 찍고 모지 쪽 도착해서 반을 찍어 하나를 완성하면 된다


완성하면 이렇게 됨
올해는 간몬터널 60주년이라서 특별 스탬프로 바뀌어있다
후쿠오카 현의 특산물.. (이래봤자 사실 사가현의 요부코 특산물 아니냐??) 인 오징어와
야마구치 현 시모노세키 시의 특산물인 복어 캐릭터가 사이좋게 있다


중간 쯤 가다보면 요렇게 후쿠오카 현과 야마구치 현의 경계에 다다른다
원래는 저 표지판도 다른 모양인데 60주년 기념이라 올해는 캐릭터로 바뀌어있다
약간 신기하며 무서운 기분으로 걸으면 금방 도착한다
터널 끝에서 끝까지 10분정도 걸리더라
아니 그 바다를 우리가 건넜단 말입니까!!

똑같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밖으로 나와서 아래로 쭉 내려가면 모지항구가 등장한다
그 전에 메카리 신사를 가야한다
이 곳은 마쓰모토 세이초의 소설 '시간의 습속' 의 배경이 된 곳이다
메카리 신사에서 음력 설에 열리는 행사 메카리 신지에 영감을 받아 썼다


이렇게 바로 바다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있는 뭔가 희한한 신사
메카리 신지는 신관들이 미역을 뜯어 씻는 뭐 그런 행사라고 하던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아직 시간의 습속도 안읽었거든.. 책장에 쌓여만 있고.. 이제 읽어야지.. 흑

그렇게 길을 따라 가끔 지도도 확인하며 모지항으로 갔다



3. 시모노세키가 아닌 모지에서 복어를

아침에 밥 먹었어도 이만큼 걸으니 또 금방 배가 고프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기에 일단 밥을 먹고 다른 것을 하기로 했다

우리의 점심을 책임질 곳은 긴텐마치 상점가에 위치한 가이세키 가게인 텐카
당연히 비싸다!!
그러나 런치가 있다!!
런치에는 1050엔이라는 아주 아름다운 가격에 3단찬합에 나오는 미니 가이세키를 맛볼 수 있다


메뉴판에는 적혀있지 않으니 키마구레젠으로 달라고 해야한다
그러면 고를 수 있는 메뉴를 알려주는데 찬합의 한단을 고르는 거임
나는 복어아게, 로로는 복어텐푸라를 고름


기본구성이다 빨간건 미역국이었나?? 숟가락 있는 것은 차왕무시
이건 로로거라 텐쯔유가 따로 나왔다
뒤의 삼단찬합을 펼치면~


초점 무슨일.. 식당이 좀 어두운 편이라 폰카가 힘을 잃었네..
로로의 텐푸라


이것은 나의 복어아게
회도 나오고, 쯔케모노도 맛있고.. 특히 저 콩조림이 너무 맛있었음
복어아게가 상상외로 맛있어서 신기방기
아니 내가 복어를 먹어본 것이 처음인데요.. 그래요.. 생선을 잘 안먹으니까
텐푸라도 맛있었는데 복어는 아게가 더 맛있었다
분위기도 조용하고 응대도 좋아서 너무 좋았다
아니 맛보다 이런게 좋아서 아주아주 만족!!

근데 복어는 시모노세키인데 모지에서 먹었네?? 오호



4. 모지코 산책과 규슈철도박물관

먹었으니 움직이자
일단 미쓰이클럽에 가서 해협돌파기념증을 받아야지
여기서부터는 거의 필름으로 찍어서 증거사진이 없네에~
돌파증의 종류중에 로로는 합격증을 나는 60주년 기념증을 받았다
60주년 기념증 뒤편에는 10년뒤의 나에게 쓰는 편지.. 칸이 있어서 나도 써두었다
10년 뒤에 뭐라고 썼는지 봐야지

그리고 미쓰이클럽을 포함한 모지코 레트로 건물의 스탬프 투어가 있어서
여기 있는 건물들을 가보기로 했다


잠깐 더우니까 앉아서 이거 한잔 하고 가자
아니 아사히 드라이 제로 이거 논알콜 맥주인데 완전 최고다
논알콜 맥주는 아사히 드라이 제로 미만잡이다 레알이야 진짜
이거 마시면서 잠깐 쉬고 투어 시작


돌고 돌다가 만나는 바바나맨
모지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바나나를 수입해 들여온 곳이라고 한다
별로 살만한 먹는 기념품은 없고
나는 선물로 마그넷을 구입

아니 생각해보면 이렇게 돌아다닐 것도 없는데 그냥 다녔네
레트로 건물이라고 해도 내부를 충실하게 뭔가를 해둔 것도 아니라서 좀 아쉽

자.. 그럼 모지에 온 가장 큰 목표를 수행해야겠지요??

바로 철도박물관!!
이곳은 규슈이고.. 기타큐슈잖아
철덕 마쓰모토 세이초의 고향 (고쿠라) 이며 은하철도 999의 마쓰모토 레이지의 고향 (기타큐슈) 니까
이곳에서 철도박물관을 가야합니다
모지코 레트로역을 통과해 고고고


입장권 300엔을 끊고 들어갔습니다
아 내가 철덕은 아니지만 기차 자체는 진짜 좋아하거든
이후의 즐거움은 사진을 늘어놓는 것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왜냐면.. 말은 필요없으니까 큭


기념품인 엘홀더로 마무리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엘홀더 앞 뒤의 그림이 달라서 너무 햄볶았다 진짜
트와일라잇 익스프레스 넘 예쁜거 아니냐?? 흑흑흑

신나서 오도방정을 떨었더니 간식이 먹고 싶네??
이럴줄알고 제가 미리 간식 먹을 곳을 눈여겨 봐뒀습니다 크크크


다시 긴텐마치 쪽으로 돌아가면 있는 작은 식당 우메츠키
이곳은 원래 야끼소바가 식사로는 주전
간식으로는 소프트아이스크림과 젠자이가 주전


그래서 젠자이 하나와 말차소프트를 시켰습니다
결과는 존맛탱
엉엉엉엉
젠자이도 젠자이인데 말차소프트 이렇게 맛있기 있습니까?? 아 진짜 맛있네
근데 이곳은 식사가 간식보다 싸니까.. 나중에 밥먹으로 오고 싶어진다 큭

이렇게 잠깐 먹고 저녁을 야끼카레를 먹으려고 했는데 배가 안고파
그렇다고 이곳에서 할일이 없어
마땅한 카페도 보이지 않고.. 방황하던 우리는 그냥 카레를 포기하고 일단 터널을 넘어가기기로 결정


블루윙을 건너


환타 백도맛 너무 맛있다
이거 한국에도 내줬으면 흑흑



5. 다시 시모노세키로 돌아와 무아지경 쇼핑

다시 걸어 돌아오는데 이때 다리는 완전히 맛이 간 상태
내가 걸어가는 것인가 어쩔 수 없는 힘이 나를 밀어주고 있는 것인가
이 힘듦을 감소시키기 위해 하이! 카랏토!에 들어갔다


아 여기 평화로워
사가에서 현청 라이트쇼가 평화의 장소였다면
시모노세키에선 하이! 카랏토!가 평화의 장소다
동요가 울려퍼지고 돌아가는 관람차를 구경하며 애기와 함께온 부모들이 몇몇
아니 너무 힘들었는데 마음에 평화가 찾아와서 갑자기 힘이 났다

힘이 난 김에 밥사러 다이마루로 갔다
빵집에서 커다란 빵을 5개 샀는데 8000원 이라굽쇼??
케익을 2조각 샀는데 7000원 이라굽쇼??
오호 싸서 좋다
다이소에 가서 쇼핑한거 쟁여갈 타포린백도 샀음
주피터에 가서 홍차도 사고 반호텐 코코아도 사고 아 너무 좋다
서점가서 잠깐 책 보다가 선리브가서 과자와 호로요이도 컵라면도 사서 숙소 복귀


소금크로와상 너무 맛있어
내 취향에 쏙


케이크는 그럭저럭
그래도 몽블랑은 맛있었다


화제의 보스커피
맛은 그냥 보스커피지 뭐

밥 먹고 대관람차 불밝힌거 보러갔다


아 행복해
진짜 마음이 또 평화로워졌다
낮에는 동요가 나오더니 불 밝힌 저녁에는 감미로운 팝송타임

이번 도피여행은 내 마음을 진정시키는 여행인가보다


오늘을 마무리하는 논알콜
산토리가 더 맛있었고.. 삿포로는 그냥 논알콜 사업 접었으면 크크크크
그래도 아사히 드라이 제로 미만잡


마음속에 알록달록한 대관람차를 떠올리며
내일 떠나야 하는것이 또 섭섭하고 슬프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