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드, 여자적 생활





여자적 생활


2018년 1분기 NHK 방영 (총 4화)
출연 - 시손 쥰 / 마치다 케이타 외


원작은 사카키 쓰카사의 동명소설
아직 한국에 번역은 안되었고 읽어보고 싶었는데 드라마로 먼저 보게 되었다
4화라 짧아서 아쉽지만 짧은 시간동안 이런저런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사람 사는 방법은 가지가지고 각자의 방식으로 열심히 살아간다
그것에 대해서는 타인이 왈가왈부 할 수 없는 것
아니 애초에 타인이 타인의 삶에 뭐라고 할 수 없는거지 뭐 기본적으로

시손 쥰이 차근차근 연기의 단계를 밟아 가고 있는 것 같다
여기저기 조연으로 착실히 나오다가 독특한 캐릭터도 주연도 하고
특히 어려운 역할일 수 있는데 본인마냥 잘 소화해서 더 좋았다
여자가 봐도 부러울 정도로 예쁜 것도 한 몫하지

의류쇼핑몰 직원으로 일하는 오가와 미키
생물학적 성별로는 남성이지만 미키는 여성으로 살고 있다
거기다가 여성이면서 여성을 좋아하니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좀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음
어느날 빚에 쫓겨 당분간 지낼 곳을 찾아 쳐들어온 고교 동창 고토와 함께 지내며
이런저런 사람들과 부딪히며 살아가는 매일을 보여주는 드라마

원작 작가가 사카키 쓰카사인 만큼 큰 사건을 이어가기보다
일상의 작은 부분들을 디테일하게 보여주는 점이 좋았다

미키언니 너무 예쁘잖아요 엉엉

전 여친의 빚을 짊어지고 오가와 미키오를 찾아 온 고토
근데 만난 건 오가와 미키
의외로 쉽게 여성이 된 미키를 이해하고 잘 지내는게 고토같은 사람도 없을 거다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고토 보면서 너무 오지랖도 넓고 너무 단순해서 속터진게 한두번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그런 사람도 있는거지 어쩌겠어

미키는 여자적생활이라는 SNS를 하고 있는데 이게 화제가 되어 방송출연 제의도 오고
같이 일하는 팀원들도 미키를 특별하게 대하는게 아니라 그냥 직원으로 대한다
미키는 패션 센스도 좋지만 카피문구를 쓰는데 재능이 있어서 또 도움
카오리짱 귀여웡

전 룸메이트를 만나 연애의 무상함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마음이 이미 너덜너덜해진 사람은 관심을 받고 싶다는 말도 하지 못한다
그러게 되기 전에 서로에게 관심을 줄 수 있다면 조금 살기 편할텐데

미키의 여자친구는 대부분 썅년들 크크크크크
유이도 미팅에서 만난 썅년인데 이게 미키 취향에 딱 크크크
근데 사람은 그렇게 영악하게 살기도 한다
자기를 지키기 위해

동료 대신 회사의 문제를 처리하러 간 곳에서 만난 여자
자기도 뭐 제대로 못하는 주제에 미키를 보며 자기는 진짜 여자라서 낫다라고 생각하다니
이건 나도 열받더라
멀리서 보면 평화로운 숲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전쟁터 그 자체인걸 우리는 가끔 잊고 사는지도

이해받지 못할 것을 알기에 가족을 떠나왔지만
결국 가장 이해받고 싶은 사람들은 가족이다
물론 누구도 쉽게 속마음을 가족에게 털어놓지는 못한다
가까운 사람이기에 함부러 이야기할 수 없는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부모는 자식이 행복하길 바라고 어느 곳에서든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미키오 시절의 미키

약간 팔불출같지만 사장님도 맘에 들었다
저런 사장님이라면 일할만할 회사지 않을까
미키랑 비슷한 마음

사람의 사는 여러가지 모습
그리고 고정관념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모두 안정되게 살고 싶어하지 흔들리는 배 위의 삶은 선호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파도 위에 사는 사람도 있고 파도를 넘어 살아야하는 사람도 있다
그걸 잊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다


마무리는 예쁜 미키언니로!!!!